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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품·앱 리뷰

아날로그의 디지털화, 네오스마트펜 M1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면서, 아날로그의 불편함을 디지털로 채워주는 똑똑한 펜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네오 스마트펜 M1입니다!

본 리뷰는 제가 직접 구매하고 작성하였습니다. 아무런 대가 없는 포스팅입니다.

최근 일상의 정보들을 기록하고 정리하고 싶어 에버노트를 이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에버노트는 앱이기 때문에 기록하고자 하는 글은 디지털 형태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글을 쓸 때 '컴퓨터와 키보드' 보다는 '종이와 펜'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하고 감성적일 때가 있습니다. 

 

1. 키보드 입력보다 펜 작성이 더 효율적일 때!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sachac/12798870984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기 등 PC로 동영상을 보며 메모를 하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이때 PC로 함께 메모를 하시는 분들은 동영상 화면 옆에 워드나 한글을 띄워서 작성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시지 않는 이상 동영상 화면이 작아져서 불편한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또한, 손으로 간단히 도식으로 메모하면 이해하기 더 좋은데 한글이나 워드에서는 도식을 작성하기가 어렵습니다.

바로 이럴 때 노트를 꺼내서 수기로 메모를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특히, 강의를 노트북으로 필기하는 학생들이나 회의 중인 회사원 분들은 오히려 워드 작성이 더 까다로울 때가 있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2. '필기감' 자체의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싶을 때!

출처: https://pxhere.com/ko/photo/637740

요즘 문서 작업은 대체로 워드나 한글 등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키보드로 작성하실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글쓰기를 하실 때에는 아날로그 필기가 주는 감성 때문에 직접 펜을 들고 글을 쓰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도 작업할 때는 주로 워드와 한글을 사용하긴 하지만 맨 처음 글의 개요를 잡거나 간단한 밑글 쓰기를 할 때는 펜으로 쓰는 것이 더 편하고, 때로는 집중이 더 잘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2 가지 이유 때문에 가끔 펜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문서 작성이 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기록한 문서를 직접 휴대하고 다니지 않는 이상 다시 꺼내보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펜 필기의 편안함과 감성은 살리고 휴대와 보관의 단점을 커버하는 제품이 바로

네오 스마트펜 M1입니다.  

 

장점 1. 쉽고, 빠르고 스마트한 디지털화

네오 스마트펜 M1의 가장 큰 장점은 펜으로 쓰는 모든 것들이 쉽고, 빠르고, 스마트하게 디지털화된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연결 없이 보통의 볼펜처럼 뚜껑을 열고 필기를 하면 그 모든 것들이 자동으로 디지털화되어 저장됩니다.

네오 스마트펜에는 펜 내 저장 장치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장 걱정 없이 일단 펜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됩니다. 필요할 때에 스마트폰을 켜서 작성한 내용을 동기화할 수 있습니다. 

 

일반 펜으로 쓴 내용을 디지털로 저장하는 방법
네오 스마트펜으로 쓴 내용을 디지털로 저장하는 방법

이렇게 앱으로 옮긴 글씨들은 나만의 필기체와 메모 방법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씨 파일이 이미지로 저장돼서 나중에 내용을 검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네오 스마트펜의 전용 앱인 '네오 노트'에서는 필기 인식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필기 인식 기능을 통해 인식된 글들은 바로 텍스트 파일화하여 저장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PC에 저장을 하고 PC 프로그램에서 작업을 이어나갈 때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실제 A4 용지에 네오 스마트펜으로 쓴 내용을 스마트폰 앱으로 동기화시킨 화면입니다
필기 인식을 통해 디지털화 한 내용입니다. 글씨체가 좋지 않아 제대로 인식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장점 2. 획 단위의 편집이 가능

기본적인 펜 색깔은 검은색입니다. 그러나 네오 노트 앱에서 색을 따로 변경할 수 있는데요. 애초에 필기를 한 획씩 벡터형식으로 저장을 하기 때문에 획 단위로 선택하여 편집이 가능합니다. 편집 창에서 획 단위로 선택해서 글씨를 지우거나 색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필기 시 잘 못 작성한 내용을 삭제하거나 좀 더 보기 좋은 노트 필기를 만들 때 유용한 기능입니다. 

아무런 편집이 없는 상태입니다
잘못 작성한 부분은 지우고 강조할 부분의 필기 색을 변경해보았습니다

이렇게 필기의 디지털화와 편집이 쉬운 네오스마트펜이지만 실사용을 하고 나니 몇 가지 아쉬운 점과 불편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단점 1. 특수 종이가 필요하다

볼펜 자체는 아무 종이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필기 내용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특수 종이가 필요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종이 위에 작은 점들이 그려져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바로 이 점들을 네오스마트펜에 달린 적외선 카메라가 글씨를 읽어내기 때문입니다.

전용 종이에는 작은 점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펜을 사용할 때에는 카메라가 종이의 점을 읽을 수 있도록 카메라가 달린 부분을 반드시 종이 쪽을 향하게 한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카메라가 종이쪽을 향했을 경우
카메라가 종이 위쪽을 향했을 경우

특수 종이가 필요하긴 하지만 전용 노트 구입 비용이 그리 비싸진 않습니다. 아래에는 네오스마트펜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전용 노트 가격대입니다. 소셜 마켓에서 구입 시 좀 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출처: http://store.neosmartpen.com/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02

단점 2. 윈도우 앱의 안전성이 아직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스마트폰보다 노트북·PC를 활용하는 분들에게도 아쉬운 부분일 것 같습니다. 현재 네오 스마트펜을 활용할 수 있는 앱인 네오 노트는 스마트폰(IOS/안드로이드)과 PC(window)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과 PC 앱을 모두 써본 결과 스마트폰의 경우 펜의 연결과 동기화 모두 큰 문제없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PC 앱은 초기 펜 연결과 등록은 가능했지만 이후 펜 연결이 되지 않아 데이터 동기화가 불가능했습니다. 스마트 폰의 네오 노트 계정과 연결하여 윈도우 앱에서 데이터를 연동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으나 아쉽게도 계정 생성 기능이 따로 없었습니다.

대신 에버노트, 구글드라이브,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및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에 자동으로 저장하는 기능이 있는데요. 위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계정을 입력하여 자동 저장 기능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동 저장 기능

저는 에버노트와 연동하여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PC 에버노트 앱에서 보시면 별도의 네오 노트 폴더가 생성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동으로 저장된 필기 내용을 PC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네오 노트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필기 인식 기능이 없어 필기 내용을 텍스트 파일화하기에는 불편합니다.

에버노트 PC 앱에 생성된 네오 노트 폴더

 

이상으로 네오 스마트펜 M1을 구입한 목적과 장·단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아날로그 필기를 바로 저장해서 디지털화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지만 아직은 윈도우 앱의 안정성이 떨어져 PC에서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윈도우 앱의 경우에는 네오랩이 앱 개선을 한다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네오 스마트펜 M1 개봉기를 다뤄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